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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가다 작성일20-09-22 07:27 조회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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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후반기 들어 입담이 부쩍 좋아졌다.

농도 서슴지 않는다. 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는 일명 '8치올'이 수명을 다해가자 "곧 음력 8월이 온다. 또다시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파안대소했다. 운이 승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장난삼아 '쓰레기를 잘 줍자'고 말한다"고 하기도 했다. 9월 들어선 투-타 총력전을 의미하는 'D-데이'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개막 엔트리를 짜면서 "반쪽짜리 선수가 되면 안 된다"는 냉정한 기준을 내세우며 '매 경기 총력전'을 강조하던 그의 모습에 비춰보면 일련의 변화는 신선함을 넘어 궁금증까지 자아낸다.

입담의 핵심은 '분위기 유지'다. 롯데는 8월부터 두 달 가까이 허리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별 루틴 정립과 체력 관리를 테마로 8월 이후부터 치고 올라간다는 계산과 달리, 롯데는 6월 중순 이후 석 달 넘게 5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유례없는 순위 싸움 속에 촘촘한 승차, 남은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연승 바람을 타면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베테랑 중심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은 허 감독은 긴 중위권 싸움으로 누적된 심신의 피로를 사기 유지와 분위기로 돌파해 나아가고자 하는 계산을 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힘을 결집하고자 하는 바람도 숨어 있다. 부임 초기부터 '멘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허 감독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외부에 내놓는 입담을 통한 선수단과의 소통은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런데 롯데의 전력과 발걸음은 이런 허 감독의 입담이나 바람과 동떨어진 모습. 시즌 초반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개막 엔트리부터 이어진 구성에 변화는 거의 없다. 올 시즌을 2군에서 출발한 예비 전력 중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이승헌 정도다. 좋은 라커룸 분위기 속에서 부상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온 롯데지만, 투-타에서의 결정적 강점이나 발전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총력전도 마찬가지다. 허 감독은 남은 일정 중 특정 지점에서 불펜 연투를 중심으로 한 총력전 방안을 세워놓았다. 하지만 승차가 오히려 벌어지는 상황에서 롯데가 상황을 타개할 대응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승헌의 합류와 서준원의 불펜 전환이 실행되면서 사실상 '첫 D-데이'로 여겨졌던 20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에서도 롯데는 이해하기 힘든 투-타 운영에 그치며 연패를 떠안았다. 허 감독이 의미한 'D-데이'와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매 경기 냉정한 판단과 기용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던 시즌 초반의 다짐과는 괴리가 크다. 그동안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에서도 허 감독이 강조해 온 '운'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장면들이 이어져 왔던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부임 1년째를 향해 달려가는 허 감독에게 더 이상 데뷔 시즌 초보 감독의 시행착오라는 우대는 성립할 수 없다.

롯데가 'D-데이'를 실행할 승부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5위 경쟁 중인 KIA 타이거즈를 비롯한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은 승차를 줄일 기회다.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이탈했던 필승조 요원 박진형 합류도 허 감독이 말했던 '전력 보강과 승리 확률 증가'라는 D-데이의 개념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 그러나 무색무취한 지금의 롯데가 과연 'D-데이'라는 단어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꼴찌에 그쳤던 롯데의 5강 도전을 두고 '과도한 욕심'이라는 지적도 있다. 허 감독 역시 시즌 초반 "지난해 승률 3할3푼이었던 팀"이라고 롯데의 전력을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최선의 결과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프로의 숙명, 8월 이후 승부를 암시했던 허 감독의 발언을 돌아보면 5강은 롯데와 허 감독이 증명하고 감당해야 할 과제다.

무게에 걸맞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입담은 반쪽짜리에 불과할 뿐이다. 올 시즌 끝자락 롯데의 위치는 그래서 중요하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예장 합동·통합 첫 온라인 총회 진행
연결지연 등 소통 차질로 회의 늦춰져
전 목사 안건 논의조차 못하고 종료돼
추후 임원회에서 논의한다고 하지만
안건 산적해 당장 처리하긴 어려워

예장 합동이 21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첫 온라인 정기총회를 진행 중이다./사진제공=새에덴교회

[서울경제] 국내 개신교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통합이 21일 사상 첫 온라인 정기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이단 규정 논의를 결론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전 목사에 대한 이단 논의는 추후있을 임원회의를 통해 재논의에 들어갈 전망이지만 이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회의인 만큼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동행복권파워볼

21일 예장 합동은 제105회 정기총회를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를 본부로 전국 교회를 연결한 온라인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했다. 앞서 개신교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정기총회를 온라인으로 열기로 결정했다. 정기총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기는 1912년부터 시작된 예장 합동 정기총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관심을 끈 안건은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이단 규정 여부였다. 예장 합동을 비롯한 개신교계 주요 교단들은 개신교를 향한 사회적인 비난 여론을 몰고 온 전 목사 이단 규정을 이번 총회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계획이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해 청와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고 발언해 신성 모독 논란을 불러왔고, 지난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면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당초 이번 총회는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총회장 등 임원진 선출과 새임원진에 대한 교단 내 주요 사안 보고, 주요 안건 심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 초반부터 화상연결이 끊기는 등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원활한 진행이 이뤄지지 못했다. 회의 진행이 줄줄이 늦춰지면서 전 목사 이단 규정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도림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105회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예장 통합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에서 진행한 예장 통합 105회 정기총회는 대의원 등 일부 관계자만 입장한 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예장 통합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치차원에서 진행한 첫 총회였지만 결과적으로 발표가 지연되고 보고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혼선이 생기면서 전 목사 이단 규정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총회가 마무리됐다.

한 개신교 주요 교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첫 온라인 총회를 진행하면서 미흡한 부분이 점이 있었다”며 “당초 3~4일가량 진행되는 총회를 단시간에 진행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 방침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총회를 진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 이단 규정은 추후 열릴 임원회에서 결론 내려질 전망이다. 임원회의는 새로 꾸려진 각 교단 임원들이 모여 교단 내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자리다. 하지만 총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안건이 줄줄이 밀려 있는데다 새로 꾸려진 임원회 역시 코로나19가 지속할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전 목사의 이단 여부는 쉽게 결론 내려지기 어려울 것으로 교계는 보고 있다.


지난 7일 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자택에서 호송되고 있다./연합뉴스

한 개신교 목사는 “전 목사 이단 규정은 상당기간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수감 상태인 전 목사의 활동이 가로막힌 상황인 만큼 일단 법원의 판단을 지켜본 뒤 심사숙고해 전 목사의 이단 여부를 최종 결론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신교계는 이날 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을 시작으로 이달 중 온라인으로 정기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19일(현지시간) SNS에 독일 샤리테 병원 계단을 자력으로 내려오는 사진을 올리면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독극물 중독 의심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18일 만에 깨어났다. 인스타그램 캡처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19일(현지시간) SNS에 독일 샤리테 병원 계단을 자력으로 내려오는 사진을 올리면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독극물 중독 의심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18일 만에 깨어났다. 인스타그램 캡처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반(反)푸틴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가 자신이 시베리아 지역 병원에 입원할 당시 입고 있던 옷을 돌려 달라고 자국 당국에 요구했다. 자신이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독극물 '노비촉'이 묻어 있을 수 있어 증거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다.

21일(현지시간)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나의 지금 관심사는 독극물에 중독된 날인 지난달 20일 입고 있던 옷"이라면서 "(러시아 수사당국에 할당된) 30일간의 사전 조사 기간이 이 중요한 증거를 숨기는 데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이) 나를 독일로 보내기 전 내 옷을 모두 벗겨갔고 나는 벌거벗은 상태로 (독일로) 보내졌다"면서 "내 몸에서 노비촉이 발견됐고 접촉 감염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옷은 매우 중요한 물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을 향해 "내 옷을 비닐봉지에 포장해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초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 병원에 입원했던 나발니는 이틀 뒤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7일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5일 인공호흡기를 뗀 사진을, 19일 자력으로 걷는 사진을 올렸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나발니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공호흡기를 뗀 모습을 SNS에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나발니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공호흡기를 뗀 모습을 SNS에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사건 직후 나발니 측은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처음 그를 치료한 옴스크 병원과 당국은 나발니에게서 독극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옷을 돌려달라'는 나발리 요구와 관련해 시베리아 옴스크주 보건부는 "나발니가 처음 입원했던 옴스크 제1응급병원에는 나발니의 옷이 없으며 수사당국이 그것을 수거해 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노비촉은 신경세포 간 소통에 지장을 줘 호흡 정지, 심장마비, 장기손상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도 나발니의 노비촉 중독을 확인했다.파워볼사이트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앵커]

오늘(21일) 새벽에 촬영된 서울 청량리 청과물 시장 화재 현장입니다. 시장 한 가운데에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가득합니다. 스무 곳 넘는 과일 가게와 냉동 창고가 불에 탔습니다. 코로나19를 견디며 추석만 보고 버텼던 상인들의 한숨은 더 깊어졌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촬영된 시장 내부 CCTV입니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길이 번집니다.

시뻘건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고 하늘까지 빨갛습니다.

시장 화재 경보시스템이 처음 화재를 알린 시간은 오전 4시 24분.

이때부터 5분 단위로 경보 문자가 이어집니다.

그만큼 빠르게 번진 겁니다.

소방관 200여 명과 소방차, 헬기까지 투입됐습니다.

불은 약 7시간만인 오전 11시 35분쯤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오늘 불로 스무 곳 넘는 과일 가게와 냉동 창고가 불에 탔습니다.

가게마다 까맣게 불에 탄 과일들이 이렇게 쌓여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나무로 된 기둥과 샌드위치 패넬 지붕이 불에 타면서 천장은 아예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 벽과 지붕이 모두 불에 잘 타는 소재였던 겁니다.

불이 나면 자동으로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도 없습니다.

[소방 관계자 : (소방시설 관련법은) 규모를 갖춘 건물에 대해 적용하는데 오늘 화재 난 건물 같은 경우는 하나의 건물이 아니고 소규모 건축물이 밀집된 형태의 시장 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관련법상 대규모 상점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데, 불이 난 시장은 작은 건물들이 모여 있어 대규모 상점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던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이우춘/상인 : (추석 대목이라) 토요일, 일요일 물건을 많이 받아 둔 거예요.]

보상도 막막합니다.

[이우춘/상인 : (제 나이가) 일흔셋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보험회사 같은 데서는요, 자기네들이 이런 가건물 같은 데 들어주지도 않고.]

[최성종/상인 : 화재보험 자체는 재래시장은 보험회사에서 계약을 하려고 하질 않아요.]

정부가 마련한 '전통 시장 화재보험'은 최대 보상액이 200만 원에 불과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의심되는 음식점에서 어떻게 불이 시작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박만근)
(영상디자인 : 김윤나)

김서연 기자 (kim.seoyeon2@jtbc.co.kr) [영상취재: 방극철,공영수 / 영상편집: 구영철]

▲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 ⓒ한희재 기자
-8월 미국 진출 선언했던 덕수고 나승엽
-롯데의 2차지명 받으면서 거취 관심
-미국행은 기존대로 추진…롯데는 계속 설득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18)이 결국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을 받았다. 이제 남은 관건은 미국행 성사 여부다.

나승엽은 21일 진행된 2021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롯데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롯데, 위험 감수하고 ‘미국행 선언’ 나승엽 지명
올해 고교 무대에서 최대 야수로 평가받은 나승엽은 미국 진출과 KBO리그 데뷔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다. 동기인 덕수고 우완투수 장재영(18)과 함께 미국행을 꿈꿨지만, 코로나19로 미국 마이너리그가 중단되면서 고심이 깊어졌다.

먼저 장재영이 국내 잔류를 택한 가운데 나승엽은 기존 계획대로 미국행을 결심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4일 진행된 1차지명을 앞두고 이러한 내용을 KBO로 전달했다. 1차지명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추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행 계획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한 달 사이 나승엽의 2차지명 가능성이 야구계 안팎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몇몇 구단이 혹시 모를 계약 무산 가능성을 고려하고 나승엽을 지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결국 KBO는 이번 2차지명을 앞두고도 나승엽 측에게 해외 진출 의사를 재차 물었다. 물론 답변은 같았다.

그런데 뚜껑을 연 결과, 나승엽의 이름을 호명한 구단은 다름 아닌 롯데였다. 1차지명 유력후보로 일찌감치 나승엽을 점찍었지만, 미국행 선언으로 마음을 돌렸던 롯데는 지명권을 하나 버릴 수 있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기로 했다.


▲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의 타격 장면. ⓒ한희재 기자
롯데 성민규 단장은 21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나승엽은 내가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로 있을 때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롯데 단장이 된 후로도 관심은 계속됐다”면서 “지명권을 하나 잃더라도 선수의 가치를 생각할 때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해외 진출 문제가 남아있지만 마지막까지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승엽 측 “롯데 관심은 감사, 미국행 의지는 여전”
롯데가 지명권을 행사했지만, 나승엽 측은 예정대로 미국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나승엽 아버지인 나희철(48) 씨는 “(나)승엽이가 이번 2차지명에서 호명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 그런데 이미 미국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라 가능성이 낮다고 봤는데 실제로 선택을 받게 돼 당황스럽다”면서 “롯데의 관심은 너무나 감사하지만, 그간 수차례 밝혀왔듯이 우리는 변함없이 미국행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승엽이 본인의 의지가 가장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도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 불안한 마음은 사실이다. 그래도 큰 변수가 없는 한, 미국행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나승엽의 미국행 선언을 놓고 일각에선 다른 구단과의 접촉 의혹이나 선수의 롯데행 의지 결여 등을 숨은 이유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승엽이 다른 구단이 아닌 롯데의 선택을 받으면서 나승엽 측은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미국행을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롯데 역시 선수 측이 부담을 가지지 않는 선에서 설득을 진행하겠는 입장이다.

이번 2차지명으로 신인 드래프트와 관련된 논란을 일단락지은 나승엽에게 남은 과제는 이제 미국행 성사뿐이다.파워볼게임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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